‘대한민국 도시·지역혁신 산업박람회’가 다음달 24일부터 27일까지 4일간 강원 삼척시 정라지구 도시재생 사업 현장에서 열린다. 이 박람회는 도시재생과 산업혁신 분야의 정책·기술·우수사례를 한자리에 모아 공유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교류 행사다.

201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행사엔 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기업, 전문가들이 참여해 도시 재생 정책과 지역 혁신 사례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올해 슬로건은 ‘지역에 삶을, 도시에 숨을’로 정했다.

이번 박람회는 두 가지 면에서 ‘최초’라는 의미를 갖는다. 인구 10만 명 이하 소도시에서 개최되는 것은 처음이며, 도시 재생 사업 지구 한가운데서 행사가 열리는 것도 처음이다. 삼척시는 “인천, 용인 등 대도시 중심으로 이어져온 박람회의 무대를 지방 중소 도시로 옮겨, 지역 특화형 도시 재생 모델을 확산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라지구 도시재생 사업은 옛 세광엠텍 폐공장 지역의 보존과 문화재생을 통해 동해안 최대의 문화예술 거점 공간을 조성해 삼척항의 기능 회복 및 관광 거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사업이다. 삼척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사업비는 국비 등 708억원 규모로 2019년 착수 이후 일부 시설은 이미 완공됐다. 2026년 완공이 목표다.

삼척시는 지난해 성내동 대학로 일원의 도시재생 사업을 성공리에 마무리하고 현재 진행 중인 삼척항 일원의 도시재생 사업 등을 강조하며 이번 산업박람회 유치에 성공했다.

성내지구 도시재생 사업의 경우 344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학로 일원의 열악한 생활 인프라 개선과 가로경관 조성, 행복주택 건립 등이 진행됐다. 이는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기도 했다.

삼척시는 이와 함께 폐광지이자 인구 소멸의 위기에 처한 도계 지역에 316억원의 예산을 들여 도시 재생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 사업은 ‘블랙 다이아몬드 도계’를 주제로 도계읍 전두리 일원에서 추진 중이다. 문화예술 공간 조성, 도계로 특화 거리 조성, 주민 중심 생활 복지 특화 도시 조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2027년 완공 예정이다.

삼척시는 이번 박람회를 ‘완성 전 현장 공개’의 장으로 활용한다. 방문객은 전시·토론에 참여하는 동시에 사업지 현장을 둘러볼 수 있으며, 진행 중인 공정과 설계 의도, 향후 계획을 관계자 설명과 함께 확인할 수 있다.

행사 준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시는 최근 운영 대행사를 선정하고 프로그램을 확정했으며, 지난 5월부터 참가 기관과 기업 신청을 받아왔다. 목표는 300곳 이상의 전시·체험관 유치다. 각 부스에서는 공공기관 도시 혁신 정책 공유, 지자체 도시 재생 사업 홍보, 스타트업, 스마트시티 등 혁신 산업 홍보 등 다양한 혁신 사례를 선보인다.

삼척시는 교통·숙박·편의 시설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행사 기간 주요 거점과 행사장을 오가는 셔틀버스를 운행하고, 지역 숙박업소와 협력해 객실을 확보했다. 행사장 주변에는 안내센터·임시 주차장·휴게 공간을 설치하며, 지역 농수특산물 판매장과 먹거리 부스도 운영해 관광과 소비를 연계한다.

삼척시는 박람회가 가져올 경제 효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4일간 전국에서 수천 명이 방문하면 숙박·음식·교통 분야에서 수억 원대의 직접 소비가 발생하고, 도시 재생 사업 홍보를 통한 간접 효과는 그 이상”이라며 “정라지구를 동해안 문화·관광 거점으로 확실히 자리매김시키겠다”고 말했다.

박람회는 9월 24일 개막식으로 시작해 주요 전시관·포럼·현장 투어가 동시에 진행된다.

박상수 삼척시장은 “단기적 경제 효과뿐 아니라, 도시 재생과 지역 혁신 분야에서 삼척의 이름을 전국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출처] 조선일보- https://www.chosun.com/special/special_section/2025/08/27/2CRIPV24TVEWTPFFDCXPGTBHP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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