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경제신문] [청년칼럼]지방에 청년이 머물 수 있는 도시를 위해
대한민국이 수도권 중심의 발전을 지속하면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가속화하고 있다. 지방 도시들은 이제 단순한 인구 감소를 넘어 지역의 지속성을 견인하는 청년 세대 유출이라는 심각한 위기에 직면하고 있다. 특히 포항과 같은 지방 도시는 산업 기반이 탄탄함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이 떠나고 있다. 청년의 지역 정착 여부는 도시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결정짓는 핵심적 지표다. 이에 따라 포항과 같은 지방 도시가 청년들에게 매력적인 선택지가 되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가 절실하다.
포항은 지난 5년간 청년 유출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20대 초반의 청년들은 대학 진학이나 취업 준비와 같은 이유로 쉽게 도시를 떠난다. 겉으로 보면 간단한 이유로 보이지만, 이들이 지적하는 지역 생활의 불편 요소는 명확하다. 편리한 교통망의 부재, 문화적 다양성과 즐길 거리의 부족, 그리고 질 좋은 일자리의 부족 등 세 가지가 핵심 원인으로 지적된다. 실제로 이러한 문제들은 포항뿐 아니라 국내 많은 지방 도시가 공통으로 직면한 현실이다.
포항을 포함한 지방 도시들은 청년 유입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지만, 단기적이고 표면적인 정책으로는 실질적인 효과를 얻기 어렵다. 해외의 여러 지방도시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을 시도하고 있으며, 이는 우리가 참고할 가치가 충분히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프랑스의 리옹시를 들 수 있다. 리옹은 과거 청년 인구 유출 문제로 고민했으나, 교통 인프라 확충과 혁신 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젊은이들이 머무는 도시로 변화했다. 특히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 간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청년창업과 벤처기업 지원을 강화해 도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 결과, 현재 리옹은 프랑스 내에서도 청년 인구가 증가하는 도시로 인정받고 있다. 이는 지역이 청년들에게 일자리뿐만 아니라, 생활환경과 문화적 만족도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을 때 성공적인 정착이 가능함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일본의 지방 도시인 후쿠오카도 비슷한 사례다. 후쿠오카시는 청년 인구 감소를 막기 위해 도시 전체를 ‘스타트업 도시’로 전환하고, 창업 지원과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청년의 정착을 유도했다. 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스타트업이 늘어나자 자연스럽게 청년들이 지역을 떠나지 않고 오히려 도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기 시작했다. 또한 후쿠오카는 교통 체계를 개선하고, 도심 내 생활 편의 시설과 문화시설을 확대하여 청년들의 정주 여건을 크게 향상시켰다.
이러한 해외 사례는 포항과 같은 대한민국 지방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해 준다.
이제는 청년 세대의 라이프스타일과 가치관을 반영한 전면적인 전환이 요구된다.
무엇보다 교통망 구축과 같은 기본적인 생활 인프라의 확충이 필수적이다. 단순히 수도권과의 접근성을 높이는 차원을 넘어 지역 내 교통의 편리성을 높이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 예를 들어, 버스노선 및 배차 간격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거나, 공유 전동 모빌리티와 같은 스마트 교통수단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필요가 있다.
문화적인 측면에서도 포항이 청년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지역 문화 콘텐츠의 다양화와 접근성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단발성 문화 행사보다는 연중 지속 가능한 문화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청년층이 지역에서 문화적 만족감을 얻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특히 문화기획 단계에서부터 청년들의 참여를 보장하여 이들의 취향과 관심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양질의 일자리 창출이다. 지방 중심의 제조업 일자리가 줄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IT 일자리가 증가하는 것 또한 지방소멸의 큰 이유가 되고 있다.
다행히 포항시는 수년 전부터 전통의 철강산업에 대해서는 고도화를 지원하고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바이오, AI 등 신성장 산업 육성에 전력하면서 기업유치와 관련특구 지정 등 적지 않은 성과를 내고 있다. 이는 LIST, PAL, 체인지업그라운드, 포스텍, 한동대 등 오랜 기간 축적된 우수한 인프라와 인력 양성 시스템을 보유, 국내 최고 수준의 산업 생태계가 구축된 덕이다.
거기에 더해 청년들이 실제 취업하고 싶은 양질의 일자리로 연결될 수 있도록 보다 구체적인 기업 유치와 창업 지원 정책을 확대해야 한다. 대학과 기업 간 연계를 통해 일자리의 질적 향상을 꾀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하여 지역 내 창업 열기를 높이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포항의 청년 문제 해결은 결국 지속 가능한 도시의 미래를 만드는 일이다. 청년들이 포항을 떠나는 것은 그들이 지역에서 원하는 삶을 찾지 못했기 때문이다. 도시의 정책 결정자들과 지역사회가 함께 청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교통과 문화, 일자리 분야의 문제들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접근할 때, 비로소 포항은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정착하고 싶은 도시로 다시 태어날 수 있다.
이제는 관행적이고 형식적인 접근이 아니라, 진정으로 청년의 관점에서 도시의 문제를 해결하려는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때다. 청년들이 머물고 싶은 도시, 청년의 꿈과 미래가 머물 수 있는 도시가 되는 것은 포항시의 선택이자 지방 도시의 미래다.
마지막으로 포항시는 수도권 집중과 지방소멸에 대응할 수 있는 최고의 역량과 기반을 보유한 도시로서 대한민국 혁신 모델로 지속 성장해 나가기를 응원한다.
[출처] 영남경제 - https://www.yne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63030
#도시지역혁신 #도시지역혁신산업박람회 #2025도시지역혁신 #2025도시지역혁신산업박람회 #도시혁신 #지역혁신 #도시산업박람회 #대한민국도시박람회 #2025도시박람회 #대한민국도시산업박람회 #삼척도시박람회 #삼척박람회 #삼척정라지구 #정라지구 #도시재생박람회 #도시재생 #지속가능한도시 #도시의미래 #미래도시 #도시정책 #도시정책박람회 #도시정책공유 #도시기술 #스마트도시 #스마트시티 #스마트도시정책 #스마트기술 #도시산업 #혁신산업 #혁신기술 #혁신도시 #혁신정책 #도시문제해결 #도시문제 #지역활성화 #지역경제 #지역상생 #도시협력 #민관협력 #산학협력 #공공민간협력 #네트워킹 #도시네트워킹 #정책네트워킹 #비즈니스박람회 #도시비즈니스 #산업비즈니스 #기술비즈니스 #도시개발 #도시계획 #도시건축 #도시환경 #도시인프라 #생활SOC #도시데이터 #프롭테크 #프롭테크박람회 #부동산산업 #도시건설 #건설산업 #전문건설 #국토교통부 #강원특별자치도 #삼척시 #도시재생산업진흥협회 #연합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한국부동산원 #한국프롭테크포럼 #대한전문건설협회 #첨단기술안전점검협회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환경부 #도시혁신네트워크 #도시혁신사례 #도시혁신기술 #도시혁신정책 #도시혁신트렌드 #도시혁신정보 #국제도시박람회 #도시국제교류 #도시경쟁력 #도시브랜딩 #도시미래전략 #도시연구 #도시전문가 #도시산업혁신 #도시산업전시회